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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노스 "북, 지난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용 시설물 파괴했다"

권태훈 기자

입력 : 2018.06.07 05:12|수정 : 2018.06.07 05:12


북한이 지난달 중순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위한 일부 시설물을 파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단을 선언한 지 20여 일 만의 조치입니다.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와 더불어 북한의 핵·미사일 동결에 대한 진지한 태도를 드러내고자 한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6일(현지시간)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토대로 북한이 지난달 둘째 주(6~12일)부터 평안북도 구성시 북쪽 이하리에 있는 미사일 시험장 내 시설물에 대한 파괴작업을 시작해 같은 달 19일께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38노스는 이를 통해 육상 시설인 '테스트 스탠드'(시험대)가 사라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테스트 스탠드는 미사일 사출시험을 하는 동안 미사일을 고정하는 장치입니다.

이 시험장에서는 고체연료형 미사일 개발이 집중적으로 이뤄졌으며, 지난해 2월에는 준중거리탄도미사일 '북극성-2'(KN-15)가 발사된 바 있습니다.

조지프 버뮤데즈 연구원은 "이동식 ICBM 시험도 이하리에서 이뤄졌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38노스 운영자인 조엘 위트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하리 탄도미사일 시설물 파괴에 대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계획 중단에 대한 진지함을 알리기 위한 작은 조치"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그러나 "앞으로 더 큰 조치가 뒤따를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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