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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 "북미 9·19 공동성명에 기초한 공동문건 도출 논의"

민경호 기자

입력 : 2018.06.06 22:48|수정 : 2018.06.06 22:48


오는 12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미 양측이 판문점에서 진행 중인 실무협상에서 정상회담 공동 문건 도출 문제를 놓고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오늘(6일)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미국은 지난 2005년 북핵 6자회담의 결과물인 9·19 공동성명 내용을 기초로 해 공동 문건을 도출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9·19 공동성명은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현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할 것과, 조속한 시일 내에 핵확산금지조약(NPT)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조치에 복귀할 것을 공약했다'는 문안을 담고 있습니다.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등 양측 협상 대표팀은 지난달 27일부터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북미 정상회담 의제 조율을 위한 실무협상을 진행해왔습니다.

오늘도 오전 10시부터 총 5시간 가까이 회담을 열고 합의문 초안 작업 등 막바지 의견 절충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교도통신은 그러나 북미 정상회담의 핵심 이슈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비핵화와 관련해 어느 정도 범위까지 동의할지 여부인데, 이 문제를 놓고 합의에 이르기가 쉽지 않아 보여 실제 공동 문건이 발표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를 감안한 듯 이번 정상회담에서 단번에 최종 결과물이 도출될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을 암시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백악관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회동하고 난 뒤 기자들과 만나 "6월12일 빅딜이 시작될 것이다"라며 "이날 사인(sign·서명)을 하지 않을 것이며, 과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회담이) 한 번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 한 번에 (합의가) 성사된다고 하지 않았다"면서도 "결국에는 매우 긍정적인 결론에 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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