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佛 마크롱 "트럼프와 통화는 소시지 만드는 일…알려 들지 말라"

김도균 기자

입력 : 2018.06.06 09:14|수정 : 2018.06.06 09:14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통화를 '소시지를 만드는 과정'에 비유하면서, 통화 내용은 "모르는 편이 낫다"고 말했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최근 미국이 유럽연합(EU)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물리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는데, 그때 분위기가 '끔찍했다'는 CNN 보도에 대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비스마르크가 말한 것처럼, 사람들에게 소시지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얘기해준다면 아마 먹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19세기 독일 재상 비스마르크가 "법률안을 만드는 작업과 소시지 만드는 과정은 직접 보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 발언을 인용한 겁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어 "사람들은 조리를 마친 음식을 보는 것이 좋다"면서, "주방 상황을 일일이 중계하는 것은 음식을 배달하거나 먹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파리에선 어떻게 일이 진행됐는지, 얼마나 뜨겁거나 차갑고, 따뜻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일을 하고 앞으로 나아갈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는 7~8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서 미불 양측의 의견이 불일치하는 사항에 대해서도 "유용하고, 솔직한" 의견 교환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