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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6월 들어 북부 '폭염'…남부 '태풍·비바람' 극명한 대조

권태훈 기자

입력 : 2018.06.05 13:38|수정 : 2018.06.05 13:38


6월로 접어들면서 중국의 날씨가 지역별로 큰 격차를 나타내 이번주 북부는 폭염, 남부는 태풍에 따른 강한 비바람을 나타낼 것으로 보입니다.

5일 중국천기망(中國天氣網)에 따르면 이번주부터 중국 북부 수도권인 화베이(華北)지방, 황화이(黃淮)지방 일대에 무더위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오는 7~8일 실시되는 대입수능시험 '가오카오'(高考) 응시생들의 컨디션 조절에 영향을 있을 전망입니다.

한반도와 가까운 동북3성(랴오닝·지린·헤이룽장성)에서는 이른 무더위로 인해 고온현상이 지속되면서 지린(吉林)성 기상청이 지난 2일 고온 황색경보를 내렸습니다.

창춘(長春), 쓰핑(四平), 쑹위안(松原) 등지 낮 최고기온이 37도 이상을 기록했고,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 도심을 관통하는 쑹화장(松花江)은 고온현상과 가뭄으로 인해 최근 강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중국의 고온 경보는 4단계이며, 최고 등급인 적색 경보 아래로 주황색·황색·청색 경보가 있습니다.

이에 비해 남부 화난(華南)지방 일대에는 올해 4호 태풍으로 발달한 열대저기압이 접근해 광둥(廣東)·하이난(海南)성 등지에 강한 비바람이 몰려올 전망입니다.

중국천기망은 "지난주 동북3성(랴오닝·지린·헤이룽장성)과 네이멍구(內蒙古) 동부 등지에 고온현상이 생겼다가 찬 공기 영향으로 지난 3~4일 기온이 급속도로 내려갔고 동북3성은 금주내 서늘한 날씨를 보이겠다"며 "하지만 화베이지방에는 무더위가 지속되며 황화이, 산시(陝西)성 웨이허(渭河) 유역 일대로 이동하겠다"고 예보했습니다.

이에 따라 5~7일 사이 북부 화베이, 황화이 북부, 산시 일대 낮최고기온이 35~38도를 기록하겠고 일부 지역은 40도까지 치솟을 전망입니다.

천기망은 "6월이 되면서 적도수렴대(적도저압대 공기상승으로 북동·남동무역풍이 적도로 모이는 부분)가 활발해져 남중국해 남부, 필리핀 동남해역에 여러차례 열대저기압이 발생하겠다"면서 "남중국해 저기압은 지난 2일부터 연해로 접근해 1호 태풍으로 발달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기상전문가들은 "수도 베이징(北京)과 산둥(山東)성 지난(濟南)시가 고온현상을 보이고 톈진(天津), 스자좡(石家庄), 정저우 등은 최근 3일 연속 낮최고 35도 이상이었다"며 "화베이, 황화이 일대는 이번주 낮최고 33도 이상을 기록하고 오후~저녁시간대 오존농도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외출을 삼가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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