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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고통 덜겠다"…치매 걸린 노모 살해한 50대 징역 10년

고정현 기자

입력 : 2018.06.04 17:36|수정 : 2018.06.04 17:36


인천지법 형사15부는 치매를 앓는 노모를 숨지게 해 존속살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7살 A씨에 대해 징역 10년을 선고했습니다.

A씨는 지난 4월 4일 인천시 부평구에 있는 자택에서 자신의 어머니인 79살 B 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아 왔습니다.

화물차 운전기사였던 A씨는 지난해 음주운전 사고로 면허가 취소돼 일자리를 잃은 상태였습니다.

함께 살던 어머니 B씨의 치매 증세가 악화하자 "다른 형제의 고통을 덜기 위해" B씨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습니다.

재판부는 "인륜에 반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를 저질렀다"며 "형제자매들인 유족도 평생 치유하기 어려운 정신적 충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중형 선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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