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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시간 단축 대비' 버스업계에 군 예비역 1천200명 취업 유도

정경윤 기자

입력 : 2018.06.03 14:01|수정 : 2018.06.03 14:01


국토교통부는 육군과 함께 오는 7일까지 경기도 의정부와 대전, 강원도 홍천 등의 군부대에서 군 운전 우수인력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역단위 합동 취업설명회를 연다고 밝혔습니다.

다음달 1일 근로시간 단축으로 버스업계의 인력 충원이 급박해지면서 군 제대 예정 인력을 버스기사로 보충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육군본부와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도 취업희망 장병들에게 군 운전 우수인력 자격인증제와 우수인력 추천절차 버스 운전직의 급여와 근무여건, 복지혜택 등을 알릴 예정입니다.

이달 말 시범적으로 운전 우수인력 100명을 선발해 업체에 추천하고, 다음달부터 추천 규모를 매월 200명 내외로 확대해 연말까지 1천200명 이상 군 운전인력의 취업을 목표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버스기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고용노동부가 올해 7월 1일부터 추가로 필요하다고 추산한 인력은 2천207명인데, 목표를 설정한 인력은 500명가량으로, 고용부가 추정한 필요인력의 4분의 1도 채우지 못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산출한 추가 필요인력은 8천854명으로 더 많습니다.

특히 내년 7월 1일에는 고용부 추산으로는 7천677명, 한국교통연구원이 추산한 것은 1만7천797명으로 훨씬 더 늘어납니다.

군 장병을 교육한다고 해서 장병들이 실제 개별 버스회사에 취직하려 할지도 미지수입니다.

버스업계에서는 서울 등 준공영제가 정착된 곳으로 취업 수요가 쏠려 있는데, 정작 기사 충원이 필요한 곳은 경기도 등 다른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버스기사는 보통 마을버스에 먼저 취업해 버스 운전을 익히고 나서 노선버스로 옮기는 식으로 이직하고 있어 안전 문제도 대두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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