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경제

경영난에 비자발 실직 급증…1∼4월 32만 명 돌파·1만9천 명↑

정경윤 기자

입력 : 2018.06.03 10:23|수정 : 2018.06.03 10:23


회사 경영난 등을 이유로 직장을 그만둔 이들이 올해 들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용행정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경영상 필요 및 회사불황으로 인원 감축 등에 의한 퇴사'를 이유로 고용보험 피보험 자격 상실을 신고한 이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6.1% 늘어난 32만7천500명으로 잠정집계됐습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같은 사유로 고용보험 피보험 자격 상실을 신고한 이들은 30만명 수준였는데, 올해 들어 급증한 것입니다.

경영상 필요 때문에 고용보험 피보험 자격을 잃은 이들이 갑자기 늘어난 것은 경영이나 고용 환경이 그만큼 악화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전문가들은 주요 산업의 구조조정, 최저임금 인상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하면서 향후 노동시장 흐름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습니다.

당국은 구조조정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며 현재로서는 최저임금 인상과의 관련성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만약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이 이직 원인이라면 자격 상실 사유 가운데 '경영상 필요'에 해당할 수는 있지만 더 구체적인 이유를 신고하지 않기 때문에 확실하게 알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