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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무정부 상태 종료…서유럽 최초 포퓰리즘 정권 출범

정경윤 기자

입력 : 2018.06.02 00:42|수정 : 2018.06.02 00:42


지난 3월 4일 총선을 치른 뒤 정부 구성이 지연되던 이탈리아에 89일 만에 새 정부가 들어섰습니다.

기성 정치권에 반기를 들고 9년 전 창당한 반체제정당 '오성운동'과 반난민·반유럽연합 성향의 극우정당 '동맹'이 손을 잡고 탄생시킨 연립정부의 주세페 콘테 총리는 로마의 대통령궁 퀴리날레에서 선서를 하는 것으로 내각 수반으로서의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EU의 긴축 정책에 반대하며 재정 지출 확대, 불법난민 강경 단속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운 포퓰리즘 정권이 서유럽에서 출범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콘테 총리는 다음주 초 상원과 하원에서 실시될 예정인 신임투표를 통과해야 합니다.

오성운동과 동맹의 의석을 합하면 양원 모두에서 과반을 웃돌아 신임투표 가결이 거의 확실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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