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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세월호처럼 죽음의 굿판 벌이는 자들은 물러가라"

권란 기자

입력 : 2018.05.31 16:49|수정 : 2018.05.31 16:49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세월호 참사를 '죽음의 굿판', '죽음의 관광' 등에 빗대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 후보는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지금 누가 젊은이들에게 헬 조선을 말하고, 절망을 가르치느냐"며 "세월호처럼 죽음의 굿판을 벌이고 있는 자들은 물러가라"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후보는 "불평불만을 가르치고 선동하고, 못사는 나라라고 자살을 부추기고, 죽은 자들은 아름답다고 하고 산 자들은 욕되다라고 하는 더러운 역사를 끝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는 과거 자신의 어려웠던 신혼 시절과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는 딸의 생활 수준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후보는 출정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광화문 광장의 '세월호 천막'에 대해 "저 정도 됐으면 끝내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상징이 세월호처럼 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김 후보는 "유족들도 저렇게 계시면 건강에 안 좋다"며 "4년 지났으니 다른 곳에서 추모하는 것이 좋고 광화문 광장에서 노숙상태로 추모해야 한다고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후보는 이어 서울역 인근 서계동의 낙후된 실태를 거론하면서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비판했습니다.

김 후보는 "서계동을 보존지역이라고 해 재래식 화장실을 보존하고, 고가도로를 관광지로 만든다면서 700억 원 이상을 쏟아붓고 연 40억 원의 유지비를 들이고 있다"며 "어제(30일) TV토론에서 박 시장에게 '거기 가서 같이 살라'고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서계동 주민까지도 가난의 관광을 한다, 세월호처럼 죽음의 관광을 한다"며 "이제 7년 했으면 됐다, 집어치워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후보는 박 후보를 향해 "자기는 28억 원짜리 시장 공관에 살고 강남에서도 월 250만 원짜리 월세 살고, 자기 자식은 해외유학 보내면서 왜 남들은 판잣집에 살아야 하느냐"며 "내가 시장이 되면 서계동을 일본의 롯폰기 이상으로 멋진 곳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김 후보의 출정식에는 한국당 지도부를 비롯해 김 후보의 부인과 딸, 사위, 손자, 손녀까지 총출동했고, 비보이와 비트박스 공연도 열렸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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