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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야생 진드기 감염 'SFTS' 사망자 벌써 7명

권태훈 기자

입력 : 2018.05.31 09:41|수정 : 2018.05.31 17:10


올해 야생진드기에 물려 생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SFTS) 환자가 작년보다 늘어나는 양상을 보여 보건당국이 야외활동 시 SFTS 감염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3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5일까지 SFTS로 확진된 환자는 18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5명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SFTS로 인한 사망자도 작년 이 기간 1명에서 올해 7명으로 급증했습니다.

올해 SFTS 환자 중 대부분은 60세 이상의 고령이었고, 성별은 여자 14명(77.8%), 남자 4명(22.2%)으로 여자가 더 많았습니다.

주로 농촌에서 낮은 자세로 일하거나 임산물을 채취하다 감염된 사례가 많았습니다.

발생지역은 경북 4명, 제주·전북·경기 각 3명, 강원·경남·충남·부산·전남 각 1명이었습니다.

SFTS는 주로 4∼11월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주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린 후 고열(38∼40도)과 오심, 구토설사, 식욕부진 등 소화기 증상이 나타납니다.

2013년 이후 발생한 환자는 총 625명이었고 이 중 134명이 사망했고, 치명률(입원 시점 기준으로 30일내 사망한 입원환자 비율)이 21.4%로 높은 편입니다.

질병관리본부는 "SFTS는 예방백신과 표적치료제가 없어 농작업, 풀 접촉 등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감염자 중에는 50대 이상의 농업 및 임업 종사자의 비율이 높아 농촌 지역 고연령층에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야외활동을 할 때는 긴 옷과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진드기 기피제 등을 사용해 진드기 노출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집으로 돌아오면 샤워나 목욕을 하면서 몸에 진드기가 붙어있는지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관련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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