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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키우는 부부가 월 141만 원 더 쓴다

김혜민 기자

입력 : 2018.05.30 13:06|수정 : 2018.05.30 13:17


미성년 자녀와 함께 사는 부부는 둘만 지내는 경우보다 한 달에 141만 원 정도 더 쓰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통계청이 오늘(30일) 공개한 2017년 가계동향조사(지출부문) 결과를 보면 18세 이하 미혼 자녀와 함께 사는 부부 가구는 월평균 소비지출액이 371만6천200원입니다.

동거하지만 자녀가 없는 부부 가구(230만1천400원)보다 141만4천800원이 많았습니다.

자녀가 있는 부부 가구의 소비 지출 중에서는 교통비가 15.5%(57만7천500원)로 가장 비중이 컸습니다.

이어 음식·숙박비(13.4%, 49만6천100원), 식품·비주류음료(12.7%, 47만1천100원), 교육비(12.6%, 47만100원) 등 순이었습니다.

자녀와 동거하지 않는 부부는 식료품·비주류음료(16.9%, 38만9천 원)에 가장 많은 돈을 썼습니다.

이어 교통비(14.5%, 33만3천900원), 음식·숙박비(12.3%, 28만2천100원), 주거·수도·광열비(11.2%, 25만7천400원) 등의 순으로 지출 비중이 높았습니다.

어머니 또는 아버지가 홀로 18세 미만의 자녀를 데리고 사는 이른바 한부모 가정의 월평균 소비 지출액은 219만300원이었습니다.

가구원 수에 따라 분석해보면 1인 가구는 137만3천100원, 2인 가구는 222만3천200원, 3인 가구는 310만1천300원, 4인 가구는 379만7천900원, 5인 이상 가구는 419만7천600원이었습니다.

가구 규모에 따라 가장 지출 중이 큰 항목을 보면 1인 가구는 주거·수도·광열비(18.1%), 2인 가구는 식료품·비주류음료(16.3%) 였습니다.

3인 이상은 교통비가 3인 가구 15.0%, 4인 가구 15.5%, 5인 이상 14.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액에 외식비를 합한 금액을 기준으로 본 포괄적 식비는 가구원 수와 관계없이 모두 월 소비 지출액의 25%를 넘었습니다.

1인 소비 지출액을 계산하면 1인 가구 137만3천100원, 2인 가구 111만1천600원, 3인 가구 103만3천800원, 4인 가구 94만9천500원으로 가구원 수가 증가할수록 1인 평균 지출액은 감소했습니다.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비 지출액(137만3천100원) 가운데는 주거·수도·광열비가 18.1%로 가장 비중이 높고 음식·숙박비가 16.6%, 교통비가 12.9%, 식료품·비주류음료가 12.7%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포괄적 식비는 1인 가구 지출액의 28.9%를 차지했습니다. 1인 가구의 지출액은 연령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30대 1인 가구가 월 176만8천원으로 소비 지출액이 가장 컸습니다. 이들은 소비 지출액의 21.1%를 음식·숙박비에 썼습니다.

60대 이상 1인 가구가 쓴 돈은 월 87만3천500원으로 혼자 사는 30대의 절반 수준이었습니다.

식료품·비주류음료 구입 비용이 60대 이상 1인 가구 소비 지출액의 25.0%에 달했습니다.

29세 이하는 149만5천원, 40대는 169만5천600원, 50대는 149만4천700원이었습니다.

가구주 연령이 34세 이하인 청년 가구의 월평균 소비 지출은 220만600원이었고 이 가운데 1인 가구의 지출액은 160만7천500원, 자녀가 없는 부부 가구의 지출은 314만5천100원이었습니다.

청년 가구의 경우 교통비(16.8%), 음식·숙박비(16.7%) 등의 지출 비중이 높았습니다.

가구주나 그 배우자가 65세 이상인 노인가구의 월평균 소비 지출액은 152만3천500원으로 청년 가구의 69% 수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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