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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혼자 수리하던 김 군이 사고로 숨진 지 2년이 지났습니다. 서울시에선 인력을 늘리고 업무환경도 개선해 사고가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아직 많은 곳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열악한 업무환경으로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은 계속 전해지고 있습니다.
스크린도어 고장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비정규직 노동자 김 군은 20번째 생일을 맞이하기 하루 전 사고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최소한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2인 1조가 근무원칙이었지만, 인력 부족으로 김 군은 혼자 수리에 나섰습니다.
불의의 사고가 아닌 예견된 사고나 다름없었습니다. 서울시는 구의역 사고 후 인력을 확보하고 안전매뉴얼을 보강하는 등 재발 방지 대책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사고는 잇따랐습니다.
여전히 구의역 김 군과 같은 수많은 하청업체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김종진/한국노동 사회연구소 부소장 : 하청 노동자들의 사고가 사실은 빙산의 일각이 언론을 통해서 제기된 것이거든요. 지방에서 터지면 전혀 관심 안 가지잖아요. 결국은 이 흐름을 비정상의 정상으로 바꾸지 않는 이상은 이런 문제는 반복될 수밖에 없고 법 제도를 통해서 이 문제를 규제하고 그 사용자 책임을 더 강화할 필요가 있죠.]
2년 전 사고 현장엔 시민이 자발적으로 김 군을 추모하는 쪽지와 국화꽃이 놓였었죠. 비정규직도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기를 바랍니다.
▶ 구의역 사고 2주기, 하청업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근무 환경은 얼마나 달라졌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