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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세먼지 입자, 강철보다 더 단단하다

이병태 기자

입력 : 2018.05.29 14:14|수정 : 2018.05.29 14:14


'스모그 지옥'으로 악명을 떨치는 중국 대도시의 미세먼지 입자가 강철보다 더 단단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했습니다.

중국 산시 성 시안교통대학 소재과학 연구팀이 시안 시의 공기 중 미세먼지 입자를 분석한 결과 이 입자들은 크롬, 철, 알루미늄, 납 등 다양한 물질로 이뤄져 있었습니다.

연구팀을 놀라게 한 것은 이 미세먼지 입자들의 강도였습니다.

연구팀의 류보위 연구원은 "이 입자들의 70%가량은 합금으로 이뤄진 산업용 기계와 접촉했을 때 그 기계에 마모를 일으킬 정도로 강도가 높다"고 말했습니다.

미세먼지 입자의 강도도 놀랍지만 더욱 큰 문제는 이 입자들이 너무 작아 건강에 큰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상하이중산병원의 장신 전문의는 미세먼지 입자가 작을수록 폐에 침투한 후 빠져나오기가 힘들어 건강에 더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정부의 측정 결과 시안 시의 P M 2.5 농도는 2014년 61에서 2016∼2017년 73으로 더 나빠졌습니다.

PM 2.5 농도 73은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초미세먼지가 제곱미터 안에 73마이크로그램이나 들어있다는 뜻입니다.

WHO는 24시간 동안 PM 2.5 농도가 25 이상이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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