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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 사진 팝니다"…암암리 퍼진 사진 지우기 '안간힘'

입력 : 2018.05.27 14:45|수정 : 2018.05.2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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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를 약속하고 촬영된 모델의 노출 사진, 사실 온라인상에서 암암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많게는 수백만 원에도 사고 팔리는데요, 사진을 지워달라고 모델이 요청을 해도 삭제가 쉽지 않습니다.

이어서 정다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 음란물 사이트에 유명 유튜버의 노출 사진을 판다는 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게시자의 아이디로 구매 의사를 보내자 바로 샘플이라며 10여 장의 사진을 보내줍니다.

[아마추어 사진작가 : 혹시 네가 무슨 무슨 모델 갖고 있는지 알 수 있냐, 그러면 그 사람들이 샘플을 보내줘요.]

모델별로 수백 장씩 묶어서 파는데 노출 정도나 유포 여부에 따라 가격이 다릅니다.

[아마추어 사진작가 : 어떤 사람은 5천 원 받는 것도 있고요, 어떤 사람은 1만 원 이상 받기도 하고.]

스튜디오 촬영회에서는 노출 사진 맞교환은 다반사고 처음부터 팔 목적으로 촬영하는 이도 적지 않다는 겁니다.

[아마추어 사진작가 : 어떤 모델 찍어본 적 있냐. 혹시 그 모델 찍은 사진 볼 수 있겠냐… 사진 찍은 다음에 그것을 팔아먹기 위해서 그렇게 하셨던 분도 계셨고.]

피해가 늘면서 원하지 않는 인터넷 기록을 지워주는 이른바 '디지털장의사' 업체엔 최근 들어 무단 유포된 사진을 지워달라는 의상모델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형진/디지털장의사 업체 대표 : 대부분 (양예원 씨 촬영 스튜디오) 실장님 모델을 삭제했고요. 실장님 모델이 두 명, 세 명 더 있었어요. 저희가 무료로 추가 요금을 받지 않고 (삭제해줬어요.)]

어렵게 음란물 사이트 운영자와 연락이 닿아도 삭제는 쉽지 않습니다.

[박형진/디지털장의사 업체 대표 : (음란물 사이트) 운영자가 하는 말은 그랬어요, 사놓은 게 많대요. (사진들을) 수백만 원 주고 구매했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여성들의 노출 사진이 적게는 1, 2만 원에서 많게는 수백만 원에 거래되고 있는 겁니다.

유튜버 양예원 씨처럼 홍대 부근 스튜디오 성추행을 당했다는 의상 모델은 모두 6명으로 늘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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