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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말레이 여객기 피격 사건 국제조사팀 조사 결과 인정 못해"

김수형 기자

입력 : 2018.05.26 01:12|수정 : 2018.05.26 01:12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 정부가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 동부 상공에서 피격된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MH17 여객기를 타격한 미사일이 러시아군 소속이라는 국제공동조사팀의 잠정 결론을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행사에서 네덜란드 전문가들이 중심이 된 국제조사팀의 말레이 여객기 피격 사건 중간 조사 결과 발표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러시아가 공동조사에 참여할 때만 그 결과를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국제공동조사팀에는 러시아 전문가들이 포함되지 않은 만큼 그들의 조사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습니다.

푸틴은 "러시아는 처음부터 공동조사를 제안했지만 놀랍게도 우리를 조사에 참여시키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전투가 진행 중인 지역 상공을 폐쇄하지 않아 사고 원인을 제공한 우크라이나는 조사에 참여시켰다고 비판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도 국제조사팀의 중간 조사 결과 발표를 반박했습니다.

외무부는 성명에서 "여객기를 격추한 부크 미사일이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로 이동했으며,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의 제53방공미사일 여단에 속한 것이라는 조사팀의 주장은 유감을 불러일으킨다"며 "이를 증명할 어떠한 증거도 제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국제조사팀은 네덜란드에서 이루어진 중간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여객기를 격추한 부크 미사일이 러시아 쿠르스크에 있는 제53 방공미사일여단으로부터 온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제53 미사일여단은 러시아군의 일부"라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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