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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월드컵, 충격파 치료기도 함께 간다…의무 장비만 1톤

하성룡 기자

입력 : 2018.05.25 09:36|수정 : 2018.05.25 09:36


▲ 축구대표팀이 사용하는 충격파 치료기(왼쪽)와 레이저 치료기

유난히 부상자가 많은 러시아월드컵 대표팀의 태극전사들과 함께 러시아행 비행기에 실을 고가의 의료장비 무게가 약 900kg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장비는 충격파 치료기(ESWT)와 레이저 치료기(LCT-1000)입니다.

충격파 치료기는 통증 부위에 충격파를 가해 혈류량을 증가시키는 의료기기로 염증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레이저 치료기는 저출력 레이저로 통증을 완화하는 기구입니다.

최근 축구대표팀에 부상 선수들이 속출해 부상 관리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져 있습니다.

고가의 장비는 러시아월드컵 기간 크고 작은 부상을 안고 있는 태극전사들의 치료와 회복을 도울 예정입니다.

이밖에도 대표팀은 미세침 바이브레이터, 고주파 치료기 등 다양한 의료장비를 가져갑니다.

파스, 테이팅, 밴드, 소독제 등 기본적인 의무용품도 한가득입니다.

워낙 장비가 많은 탓에 이동도 쉽지 않습니다.

일단 국내에서는 화물차를 이용합니다.

대표팀은 26일 온두라스와 평가전을 위해 대구로 이동하는데 선수들은 KTX를 타고, 장비는 화물차로 따로 움직이기로 했습니다.

러시아로 갈 때도 공항까지 장비는 화물차로 운반합니다.

고가의 장비는 부피를 줄이기 위해 해체한 뒤 현지에서 다시 조립하게 돼 관리에 심혈을 기울여야 합니다.

각종 의료장비는 이성주 팀 주치의와 5명의 의무팀 스태프가 맡습니다.

보통 국가대표 의무팀은 4명으로 구성되는데 이번 월드컵에는 1명을 추가 등록했습니다.

협회 관계자는 "의무팀원 한 사람이 맡는 선수 수가 줄어든 만큼 조금 더 효과적인 치료와 관리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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