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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스타' 이승훈도 폭행 의혹…빙상연맹의 민낯

정희돈 기자

입력 : 2018.05.24 07:56|수정 : 2018.05.24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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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빙상연맹을 감사한 결과를 어제(23일) 발표했는데요, 간판스타 이승훈 선수가 후배를 때렸다는 정황이 나왔습니다. 또 협회 자체도 비리가 적지 않았습니다.

정희돈 기자입니다.

<기자>

한 달 넘게 고강도 감사를 펼친 문화체육관광부는 빙상연맹이 총체적 비리의 온상이라고 할 만큼 곳곳에서 비정상적인 운영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충격적인 것은 올림픽에서 2차례나 금메달을 딴 이승훈의 폭행 의혹입니다.

문체부는 이 선수가 3차례 해외 전지훈련에서 후배 2명에 대해 폭행과 가혹 행위를 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노태강/문화체육관광부 차관 : 후배선수들이 폭행 일시와 장소 그리고 당시 상황을 상세하게 진술하고 있어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이승훈 측은 훈계 과정에서 가볍게 친 것일 뿐 폭행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문체부는 또 '빙상계의 대부'로 불리는 전명규 전 부회장이 부당한 영향력을 발휘해왔다며 징계를 권고했습니다.

전 부회장은 권한을 남용해 대표팀 지도자 징계에 영향력을 행사했으며, 사임 후에도 외국인 코치 해임과 선임에도 깊숙하게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SBS가 단독 보도했던 대표팀 경기복 교체와 후원사 공모 과정도 정상적으로 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노태강/문화체육관광부 차관 : 경기복 평가과정도 불공정하게 진행됐음을 확인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제기된 여자 팀추월 왕따 논란에 대해서는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은 맞지만 김보름 선수가 일부러 속도를 높여 노선영을 따돌렸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결론지었습니다.

문체부는 심석희 선수 폭행 은폐와 경기복 교체 건에 대해서는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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