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공개 행사를 취재하기 위해 미국, 영국, 중국, 러시아 취재진이 북한 원산에 도착해 저녁 7시 풍계리 현장으로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우천으로 인해 일정이 변경됐다고 중국 CCTV가 보도했습니다.
CCTV는 원산에 도착한 기자 보도를 통해 외신기자단의 취재 일정과 현장 상황을 자세히 전했습니다.
CCTV 기자는 "2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고 원산에 내렸는데 항공권에는 평양행으로 돼 있고 안내원은 도착지를 원산이라고 했다"며 "평양에 4년 주재한 경험이 있으나 모든 게 보안으로 진행되는 탓에 주재 경험도 소용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우산을 쓴 이 기자는 "오후 7시 현장으로 간다고 했으나 우천으로 인해 일정이 변경됐고 어쩔 수 없이 기다리는 상황"이라면서 "외신 취재진 모두 처음으로 핵실험장 보도를 하고 싶지만 취재일정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CCTV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원산 갈마 비행장에서 도착한 외신 기자 22명을 비행장 인근 숙소로 안내한 뒤 원활한 취재를 위해 인터넷과 휴대전화 서비스를 개통했습니다.
CCTV 기자는 "인터넷, 휴대전화, 숙소 등 취재 환경이 양호한 편"이라며 "북한 당국 각 부문이 취재 지원을 위해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