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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뺀 외신기자단, '핵실험장 폐기 현장' 원산으로 출발

편상욱 기자

입력 : 2018.05.22 12:38|수정 : 2018.05.22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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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을 제외한 외신기자단이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현장을 취재하기 위해 전세기 편으로 북한 원산으로 향했습니다. 북측은 아직도 한국 기자단의 명단 접수마저 거부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편상욱특파원입니다.

<기자>

한국을 제외한 미국과 영국, 러시아, 중국 등 4개 나라 외신기자단은 오늘(22일) 오전 베이징 공항에 도착해 원산행 고려항공 전세기에 탑승했습니다.

이들 취재진을 태운 고려항공 전세기는 예정보다 다소 늦은 우리시간 10시 50분쯤 베이징 서우두공항을 이륙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오늘도 아침 9시 판문점 개시통화를 통해 한국 기자단 명단을 통지하려 했으나 북측은 여전히 접수를 거부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오늘 한국 기자단의 방북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며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15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행사 취재와 관련한 통지문을 남측에 보내 남측 통신사와 방송사 기자를 각각 4명씩 초청한다고 알려왔지만, 정작 명단 접수는 거부했습니다.

남측 취재진 8명은 어제 베이징에 도착해 남북당국의 협의 과정을 지켜보며 대기했지만, 아무런 소득 없이 발길을 돌릴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행사 준비는 비교적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은 오늘도 관영매체를 통해 핵실험장 폐기의 의미를 재차 부각시키며 행사계획을 간접적으로 재확인했습니다.

또 외국 기자단 수송을 위해 원산과 길주를 잇는 철로를 보수하고 열차 시험운행을 하는 정황도 포착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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