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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북서부서 퓨마 공격으로 바이크족 1명 사망·1명 부상

류희준 기자

입력 : 2018.05.21 10:46|수정 : 2018.05.21 10:46


미국 북서부 워싱턴 주에서 흔치 않은 퓨마(쿠거)의 공격으로 삼림지대에서 자전거 여행을 하던 남성 1명이 숨지고 다른 남성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32세 남성인 희생자는 워싱턴 주 중심도시 시애틀에서 50㎞ 떨어진 노스밴드에서 트레일을 따라 자전거를 타다가 퓨마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미국에서는 퓨마를 쿠거 또는 마운틴 라이언으로 부릅니다.

이 남성은 퓨마가 자신을 쫓아오는 느낌이 들자 큰 소리를 내서 쫓아내려 했으나, 달아났던 퓨마가 다시 달려들어 자전거에서 남성을 끌어내린 뒤 상반신을 공격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숨진 남성과 일행인 32세 남성도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같은 퓨마의 공격을 받았으며 3㎞ 정도 도망친 끝에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퓨마의 추격을 뿌리치는 과정에서 크게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워싱턴주 야생국과 경찰은 자전거 여행자들을 공격한 퓨마를 찾아내 안락사시켰습니다.

킹카운티 경찰국은 퓨마는 큰 소리를 내거나 돌을 던지면 대부분 도망가는데 이번 사례는 퓨마가 흔히 행동하는 방식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지난 100년간 모두 120차례 퓨마의 공격이 보고된 바 있으며, 숨진 사람은 25명으로 집계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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