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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한반도 비핵화·평화체제 정착 위해 공동 노력 의지 표명"

김수형 기자

입력 : 2018.05.18 00:41|수정 : 2018.05.18 05:07


러시아는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판문점 선언'을 끌어낸 한국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정착을 위해 공동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모스크바를 방문한 윤순구 외교부 차관보가 전했습니다.

윤 차관보는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부 아태지역 담당 차관과 정례 한-러 차관급 정책협의회 회의를 한 뒤 모스크바 주재 한국 특파원단에 이 같은 회의 결과를 소개했습니다.

윤 차관보는 "러시아는 문재인 대통령이 주도적으로 한반도의 극적 상황을 만들어낸 것을 환영하고 평가하면서 러시아도 한반도와 국경을 맞댄 인접 국가로서 긍정적 역할을 해나갔다는 뜻을 표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러시아는 또 한반도에서의 긍정적 변화의 흐름이 남북러 3각 협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기대를 표명했습니다.

윤 차관보는 남북 정상회담 결과 채택된 판문점 선언의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관련 조항에서 러시아가 빠진 것과 관련해 일각에서 '러시아 패싱론'이 제기되는 데 대해 러시아 정부는 평화협정의 당사자가 아니라는 점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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