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1분기 역성장 가능성에 긴장…중앙은행 -0.13% 전망

브라질 경제가 올해 1분기에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되면서 위기설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16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1분기 경제활동지수(IBC-Br)가 이전 분기 대비 -0.13%,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0.86%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3월만 따지면 2월 대비 -0.74%, 지난해 3월 대비로는 -0.66%를 기록했습니다.

이전 분기 대비 1분기 IBC-Br는 시장의 전망치인 -0.1%를 밑도는 것으로, 경제위기가 재발할 수 있다는 주장을 뒷받침합니다.

IBC-Br는 중앙은행이 서비스업·제조업·농축산업 등의 생산성을 기준으로 산출하는 예측지수입니다.

국립통계원(IBGE)가 발표하는 1분기 공식 성장률은 오는 30일 나옵니다.

브라질 경제는 2015년 -3.5%, 2016년 -3.4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가 지난해 1% 성장하면서 사상 최악의 침체 국면을 벗어났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브라질 경제가 우호적인 외부 여건과 내수소비 확대, 투자 증가로 2.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IMF의 알레한드로 베르네르 중남미 국장은 오는 10월 대선을 통해 등장할 차기 정부가 재정균형과 연금개혁을 외면하면 또다시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베르네르 국장은 지속 가능하고 빠른 성장세 회복을 위해서는 연금개혁이 필요하며, 시장 개방과 조세제도 간소화 등 혁신적인 조치가 따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연금 적자 누적은 브라질의 공공부채 부담을 가중하는 주요인으로 지적됩니다.

IMF는 브라질의 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이 지난해 84%에서 올해는 87.3%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내년 90.2%에 이어 2023년에는 96.3%에 달해 신흥국은 물론 중남미 평균(61%)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