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기저귀 시장, 하기스 독주체제 '약화'

유한킴벌리의 기저귀 브랜드 하기스가 독주하던 유아 기저귀 시장이 해외 브랜드와 국내 중소형 브랜드의 선전으로 분권화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온라인쇼핑업체 티몬은 2015년과 올해 국내외 브랜드의 기저귀 매출 비중을 비교 분석한 결과, 1위인 하기스의 매출 비중이 40%에서 28%로 줄었다고 17일 밝혔습니다.

이는 해외 프리미엄 친환경 기저귀의 매출이 증가하고, 가격 경쟁력과 기능성을 겸비한 국내 중소형 브랜드가 약진했기 때문이라고 티몬은 분석했습니다.

수입 기저귀의 매출 비중은 2015년 25%에서 올해 34%로 9%포인트 늘었습니다.

올해 수입 기저귀 가운데 가장 많이 판매된 독일 킨도 기저귀는 최고급 소재로 제작됐으며 독일 더마테스트사의 무자극·무독성 인증을 통과한 제품입니다.

가격도 하기스와 비교해 1매당 10원 이내(하기스 4단계 1매 348원, 킨도 4단계 1매 352원) 차이라고 티몬은 설명했습니다.

글로벌 기업 피앤지(P&G)의 팸퍼스 기저귀(12%)와 일본의 군기저귀(3%) 등도 매출 상위 10개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국내 중소형 브랜드 중에서는 페넬로페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페넬로페 비중은 2015년 1% 안팎에 불과했다가 3년 만에 12%로 껑충 뛰었습니다.

페넬로페는 친환경 로하스 인증을 받았고, 대형 제품 기준 1매당 가격이 266원으로 하기스와 비교해 100원가량 저렴하다고 티몬은 설명했습니다.

이밖에 마미포코(8%), 보솜이(3%) 등 국산 브랜드가 10위 안에 들었습니다.

임석훈 티몬 리빙본부장은 "기저귀 안전성 이슈가 불거지면서 해외 프리미엄 기저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용도에 따라 중저가 상품을 찾는 등 기저귀 시장이 다각화되는 모습"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