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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 전기영화에도 '욱일기 등장'…韓 누리꾼 항의로 신속 교체

입력 : 2018.05.16 12:33|수정 : 2018.05.16 12:33


전설적인 그룹 퀸의 전기를 담은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예고편 티저영상에 욱일기가 그려진 옷이 등장했다. 한국 누리꾼들이 문제를 제기하자 영화사 측은 하루만에 해당 영상의 장면을 수정한 뒤 다시 내놓아 눈길을 끈다. 

지난 14일 퀸 유튜브 공식채널에 올라온 보헤미안 랩소디 예고편 티저영상(18초 분량)에는 퀸 멤버 중 한 명이 욱일기 무늬 티셔츠를 입은 장면이 나온다. 영화배우 스티븐 연의 SNS 욱일기 논란이 사그라지기 전에 다시 욱일기와 관련한 콘텐츠가 등장해 비판이 일었다.

한국 누리꾼들은 “이 영상을 본 뒤 전설적인 록그룹의 음악인생을 다룬 영화에서 욱일기 의상이라니 너무 화가 난다.”며 항의했다.

결국 하루만인 15일 영화사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해당 예고편 영상을 내렸다.

영화사는 문제의 장면 속 욱일기 티셔츠를 붉은 색 옷으로 작업한 뒤 이번에는 티저가 아닌 공식 풀 예고편으로 재공개했다. 많은 누리꾼들이 욱일기에 대한 역사적 의미를 들어 항의를 했고, 이에 대해서 영화사가 발빠르게 조치를 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던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는 뒤늦게 해당 영상이 수정됐다는 사실을 전해 들은 뒤 “다행이다.”라고 말한 뒤 “전 세계에서 욱일기가 퇴출되는 그 날 까지 우리가 힘을 모아서 다음 세대에게는 이런 상황을 물려주지 않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SBS funE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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