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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거물 테퍼, NFL 캐롤라이나 구단 인수

김형열 기자

입력 : 2018.05.15 15:49|수정 : 2018.05.15 15:49


헤지펀드 운용사인 아팔루사 매니지먼트의 창업자이자 회장인 데이비드 테퍼(61)가 미국프로풋볼 NFL 캐롤라이나 팬서스를 인수했습니다.

미국 CBS 계열 방송사인 WBNG는 테퍼 회장이 NFL 캐롤라이나 구단 인수전에서 승자가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인수 금액은 21억 달러(2조 2,575억원)에서 25억 달러(2조 6,875억원)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츠버그 태생으로 이 지역의 사립대인 카네기멜런대를 졸업한 테퍼 회장은 2009년 NFL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지분 5%를 사들였습니다.

테퍼 회장이 NFL 캐롤라이나 구단의 인수를 마무리 지으려면 먼저 스틸러스 지분을 처분해야 합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테퍼 회장의 자산 가치를 11억 달러(1조 1,825억원)로 추정했습니다.

테퍼 회장은 현지 시간으로 21∼23일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NFL 재정위원회의 승인을 받으면 캐롤라이나 구단의 새로운 구단주로 확정됩니다.

NFL 캐롤라이나 구단의 창립자이자 현 구단주인 제리 리처드슨(82)은 직장 내 성희롱과 인종차별 추문에 휩싸이자 지난해 12월 돌연 구단 매각을 발표했습니다.

유명 흑인 래퍼 디디(49·본명 숀 콤스)와 미국프로농구 NBA 스타 스테픈 커리(30)가 인수 의사를 밝혀 그 결과에 많은 관심이 쏠렸지만, 최종 승자는 헤지펀드 거물인 테퍼 회장이 됐습니다.

현지 언론은 캐롤라이나 구단의 연고지를 샬럿으로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테퍼 회장의 제안이 리처드슨 현 구단주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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