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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화가 리베라 '라이벌' 105억 원에 낙찰…중남미 최고가

송욱 기자

입력 : 2018.05.11 09:06|수정 : 2018.05.11 09:06


멕시코 벽화운동의 기수인 디에고 리베라(1886∼1957)의 작품이 중남미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밀레니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현지시간 9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 리베라가 1931년에 그린 '라이벌'이 중남미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인 976만 달러, 약 105억 원에 낙찰됐습니다.

기존 중남미 미술품 최고 경매가 기록은 리베라의 부인으로 멕시코를 대표했던 프리다 칼로의 작품인 '숲 속의 두 나체 여인'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 작품은 2016년 800만 달러, 86억 원에 팔린 바 있습니다.

고깔형 모자를 쓰고 멕시코 전통 기념행사에 참석한 2명의 남성을 묘사한 '라이벌'은 애비 록펠러에게 위탁된 작품입니다.

록펠러는 1941년 이 작품을 아들 데이비드와 그의 아내 패기에게 결혼 선물로 줬고, 부부는 메인 주에 있는 자택의 거실에 이 그림을 걸었습니다.

'라이벌'은 전화로 경매에 참여한 익명의 수집가에게 팔렸습니다.

리베라는 과거 멕시코 벽화운동의 중심에 섰던 인물로 자국으로 피신한 러시아 혁명가 레온 트로츠키의 망명을 위해 뛰었을 정도로 한때 열렬한 공산주의자기도 했습니다.

그는 벽화에 민중의 삶을 담아내면서 멕시코 안팎에서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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