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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회담 개최지 '싱가포르'…낙점 이유는?

송인호 기자

입력 : 2018.05.11 06:17|수정 : 2018.05.11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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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싱가포르에서 회담을 하게 된 이유는 일단 북한에서 비행기로 날아가기 쉽고, 북한 대사관도 있는 중립지대라는 점이 작용한 걸로 보입니다. 판문점은 미국은 물론이고 북한도 1대 1로 정상회담을 한다는 분위기가 안 산다는 점에서 피했을 거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싱가포르는 1975년 북한과 수교를 맺은 이래 북한과 활발하게 무역 거래를 해왔습니다.

북한 대사관이 있고 아시아권 제 3국 외교를 자주 활발히 해 왔다는 점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경호와 치안, 교통, 통신, 숙박 시설 등이 잘 갖춰져 전 세계 언론의 취재 지원도 원활할 것으로 보입니다.

2015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 당시 타이완 총통의 역사적 첫 정상회담도 싱가포르에서 열렸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싱가포르는 보다 중립적 장소로 평가된다며 김 위원장의 이동 편의성을 고려해 선정됐다고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전용기인 옛 소련제 전용기 '참매 1호'는 평양에서 5,000km 떨어진 싱가포르까지 충분히 비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점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최근 다례 방문이 사전 예행연습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외무부는 북미 정상회담을 유치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회담이 한반도 평화에 대한 전망을 밝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환영했습니다.

회담 장소는 외교적 협상 무대로 손꼽히는 샹그릴라 호텔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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