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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은행 이자이익 10조 원 육박…예대금리차 확대 영향

권태훈 기자

입력 : 2018.05.10 07:52|수정 : 2018.05.10 07:52


금리 상승기를 맞아 은행들의 예대금리차가 커지면서 지난 1분기 은행의 이자이익이 1년 전에 비해 9천억원 늘며 10조원에 육박했습니다.

다만 외환·파생 관련 이익이 줄어들고 법인세비용도 늘어나면서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10일 발표한 '국내 은행의 2018년 1분기 중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4조4천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4조5천억원) 보다 1천억원 줄었습니다.

이자이익이 9천억원 늘어나고 대손 비용도 6천억원 줄었지만, 비이자이익과 영업외손익이 각각 7천억원, 2천억원 감소했고 세금도 많이 냈기 때문입니다.

은행들의 1분기 이자이익은 9조7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 늘었습니다.

대출채권이 많아졌고 순이자마진도 1.66%로 0.07%포인트(p) 올라간 덕분입니다.

대손 비용(8천억원)은 신규 부실이 줄어들면서 지난해 1분기보다 43% 감소했습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1조8천억원으로 28.4% 줄었습니다.

지난해 1분기에는 환율이 크게 하락하면서 외환·파생 관련 이익이 크게 늘었지만, 올해는 환율 변동 폭이 적어 관련 이익이 6천억원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또 새 국제회계기준(IFRS9) 시행 등으로 유가증권 매매 손익도 2천억원 줄었습니다.

영업 외 손익(4천억원)은 자회사 등 투자지분 관련 이익이 줄면서 31.8% 감소했습니다.

올해부터 법인세 최고세율이 22%에서 25%로 올라가면서 법인세 비용(1조5천억원)은 45.1% 증가했습니다.

1분기 국내 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74%였고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9.58%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05%p, 0.61%p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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