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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7일 김성태, 계속 구토에 '심장 위험' 경고도

최재영 기자

입력 : 2018.05.09 13:37|수정 : 2018.05.09 16:42




'드루킹 특검' 도입을 요구하며 7일째 노숙 단식을 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의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지고 있습니다.

국회 박상선 의무실장은 김 원내대표가 농성 중인 천막을 찾아 진찰한 뒤 "외양적인 모습이 중요한데, 현 상태는 어제(8일)보다 무력감도 심해지고 얼굴이 안 좋다"면서 "심실성 부정맥이 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 실장은 또 "피검사, 전해질 장애, 산소포화도, 심전도 등을 체크해야 한다"면서 "연세가 있고, 혈압이 있어 의학적으로 볼 때 병원에 가야 하는데 그러지 않을 경우 본인이 아주 고생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1시간 사이에 혈압이 15나 급격히 떨어졌다며 병원으로 갈 것으로 계속 권고했습니다.

김 대표는 심한 구토와 두통에 시달리고 있고 10분 이상 자리에 앉지 못하고 물을 마시는 데도 어려움을 호소하는 등 기력이 현저히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단식 사흘 만인 지난 5일 얼굴 부위에 폭행을 당한 후 거동까지 불편해지면서 어려움을 더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김무성 의원을 비롯한 동료 의원들이 김 원내대표에게 단식 중단과 입원을 권유하고 있지만, "청와대와 민주당의 결단을 기다리겠다"며 단식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김 원대대표는 올해 60세로 평소 고혈압이 있어 약을 복용하며 관리를 받아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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