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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몽니" vs "특검 거부쇼"…협상 결렬 책임 떠넘기기

이한석 기자

입력 : 2018.05.09 12:30|수정 : 2018.05.09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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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드루킹 특검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해 어제(8일) 여야의 국회 정상화 합의는 결국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민주당은 야당이 몽니를 부린다, 야당은 여당이 특검 거부 쇼를 한다며 협상 결렬의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겼습니다.

보도에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국회 파행은 야당 책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선거를 앞둔 시점에 드루킹 댓글 의혹을 악용하려고 여당이 드루팅 특검에 조건을 건다고 탓하며 몽니를 부리고 있다는 겁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표 : 오로지 드루킹 바짓가랑이만 잡고 무모한 정쟁의 늪으로 국정을 끌고 가려 하고 있습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야당이 특검만 수용하면 민생법안과 추경을 처리한다고 해 정치적 부담을 감수하면서 수용했지만, 특검만 먼저 하자고 생떼를 쓰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정상화 합의가 결렬되면서 7일째 단식 농성을 이어갔습니다.

특검법안과 정부의 추경안 처리를 같이 처리하되, 오는 14일 본회의를 열어 조속히 처리하자는 안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바른미래당도 '명분 없는 특검 거부 쇼'를 걷어치우라며 민주당을 압박했습니다.

[박주선/바른미래당 공동대표 : 내 적폐는 감추고 남의 적폐는 청산한다고 하는 것이 바로 내로남불 극치라고 생각합니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문재인 대통령도 특검 수사대상이라며 절박하지 않은 일들은 특검법 통과 전에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여야는 오늘 다시 국회 정상화를 위한 물밑교섭을 시도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특검 수사 범위와 대상을 둘러싼 여야의 이견이 커 협상이 타결될지는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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