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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브라질 남부지역 방문 외국인 황열병 백신 접종 권고

입력 : 2018.05.09 04:03|수정 : 2018.05.09 04:03


세계보건기구(WHO)는 브라질 남부지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황열병 백신 접종을 강하게 권고했습니다.

8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WHO는 브라질 파라나 주와 산타 카타리나 주, 히우 그란지 두 술 주 등 남부 3개 주를 방문하는 모든 외국인은 사전에 황열병 백신을 접종하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이들 3개 주는 황열병 피해가 거의 나타나지 않은 지역이었습니다.

브라질 남부는 아르헨티나·파라과이·우루과이 등과 가까운 지역이라는 점에서 인접국으로 피해가 확산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브라질에서는 지난해 7월부터 이달 2일까지 황열병 감염환자가 1천257명 보고됐고, 이 가운데 394명이 사망했습니다.

이전 기간과 비교하면 감염환자와 사망자가 40∼50% 늘었습니다.

감염환자와 사망자는 상파울루 주와 미나스 제라이스 주 등 남동부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보고됐습니다.

브라질 보건부는 황열병과 전면전을 선언하고 내년 4월까지 사실상 모든 국민에게 백신을 접종할 계획입니다.

아프리카와 남미 지역에서 유행하는 황열병은 아르보 바이러스에 의한 출혈열로, 이 바이러스는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열병에 걸리면 초기에는 발열, 오한, 피로감, 메스꺼움, 구토, 두통, 근육통 등 증세가 나타납니다.

심해지면 고열, 황달, 출혈 등이 진행되고 신속하게 치료받지 않으면 중증 환자의 20∼50%가 사망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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