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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시리아 IS 공습 공개…러 헬기 시리아 동부서 추락

한승구 기자

입력 : 2018.05.09 01:18|수정 : 2018.05.09 01:18


미군의 시리아 철수 시기를 놓고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미국 해군이 시리아 공습을 단행했다고 공개했습니다.

미 해군은 해리 트루먼 항모전단 소속 전투기가 이달 3일 시리아에 있는 수니파 무장조직 IS 공습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루먼 항모는 지난달 시리아 수도 동쪽 옛 반군 거점 동구타에서 화학공격 의혹이 제기된 직후 지중해 동부 해역으로 향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미국 해군은 트루먼 항모가 지난달 18일 제6함대에 합류했다고 공개했습니다.

미국·영국·프랑스가 시리아정부를 화학공격 배후로 지목하고, '응징' 공습을 단행한 지 나흘 후입니다.

미 해군은 "항모가 IS 격퇴전 지원 작전을 개시했다"면서 "이번 작전은 미군이 중동에 있는 협업 세력과 동맹을 변함 없이 지지하고 있으며 IS 소탕작전을 계속 수행한다는 점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올해 2월부터 시리아에서 가능한 한 빨리 철수할 것이라고 여러 차례 밝혔지만, 지난달 24일에는 "시리아에서 강력하고 지속적인 족적을 남기기를 원한다"고 말해 조기 철군 방침에서 한발 물러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7일 시리아 동부에서 러시아 공군 소속 정찰·공격 헬기가 추락해 조종사 2명이 사망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사고 원인이 기술적 문제로 잠정 조사됐다고 발표했다고 리아노보스티통신 등이 전했습니다.

현지 일간 '코메르산트'는 자체 소식통을 이용해 "사고 헬기가 시리아 동부에서 반군 공격에 참가한 뒤 7일 새벽 사고를 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날 사고로 시리아 내전에 참전해 사망한 러시아 군인 수는 모두 87명으로 늘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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