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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융 감독 본질은 위험관리"…견제와 균형 강조

조성현 기자

입력 : 2018.05.08 10:18|수정 : 2018.05.08 10:18


윤석헌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감독의 본질을 위험관리로 규정하고 감독정책의 정체성·독립성 문제를 집중 거론했습니다.

윤석헌 원장은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제13대 원장 취임식을 열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윤 원장은 취임사 서두에서 "위험이 가시화되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동시에 현실화된 위험에 엄중하게 대처하는 것이 금융감독의 본질"이라고 규정하면서 "금감원이 국가 위험관리의 중추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원장은 "금감원이 정체성을 정립하지 못한 채 외부의 다양한 요구에 흔들리자 자금의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감독의 사각지대가 나왔다"면서 가계부채 문제가 국가 경제를 위협하는 현 상황을 예로 들었습니다.

이런 발언은 박근혜 정부 시절 금융위가 LTV·DTI 규제를 완화할 때 금감원이 반대 목소리를 내지 못한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입니다.

윤 원장은 "금융시장과 금융산업에서 견제와 균형을 통해 국가가 필요로 하는 위험관리 역할을 다할 것"이라면서 "법과 원칙에 따라 그리고 소신을 갖고 시의적절하게 브레이크를 밟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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