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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방산업체 지정취소 요청…방산 분리매각 추진

권태훈 기자

입력 : 2018.05.08 06:28|수정 : 2018.05.08 06:28


중국 더블스타로의 매각이 결정된 금호타이어가 산업통상자원부에 방산업체 지정취소를 요청했습니다.

금호타이어 매각을 신속히 완료하기 위한 조치로, 채권단은 지정취소 뒤 금호타이어의 방산 부문을 더블스타가 아닌 국내 제3자에 분리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지난 2일 산업부에 방산업체 지정취소를 요청했습니다.

금호타이어는 전투기용 타이어를 생산해 방산업체로 지정돼 있습니다.

방위사업법 제35조는 방산업체를 매각할 경우 산업부 장관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금호타이어의 전투기용 타이어 사업은 연간 16억원 규모로 크지 않지만, 이 사업이 외국 업체에 넘어가면 전투기용 타이어 구매 비용이 증가하고 안정적인 조달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채권단은 금호타이어의 방산업체 지정을 취소한 뒤 비(非)방산과 방산을 분리해 비방산 부문만 더블스타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투기용 타이어 사업을 떼어내면 산업부로부터 매각 승인을 받지 않아도 되고, 채권단과 더블스타 모두 원하는 대로 매각 절차를 더 빨리 끝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투기용 타이어 사업은 안정적인 조달 등을 위해 국내에서 매수자를 찾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방산과 비방산이 함께 있으면 매각이 복잡해지기 때문에 지정취소로 둘을 분리해 매각에 속도를 내고, 방산물자에 대한 우려도 해결하겠다는 조치"라고 말했습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관련 법에 따라 지정취소 요청에 대한 검토를 시작한 단계"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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