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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김시우, 우즈 주연 '별들의 전쟁'서 타이틀 방어 도전

유병민 기자

입력 : 2018.05.08 05:42|수정 : 2018.05.08 05:42


김시우가 1년 전 짜릿한 역전 우승의 기억이 살아 있는 미국프로골프,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에 도전합니다.

김시우는 이틀 뒤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에서 열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합니다.

지난해 대회는 김시우를 단숨에 세계 남자골프 신성으로 떠오르게 한 대회였습니다.

마지막 라운드 역전 우승으로 역대 이 대회 최연소 챔피언의 영예를 안았고 타이거 우즈와 세르히오 가르시아, 조던 스피스에 이어 22세 이전에 PGA 투어 두 번의 우승을 차지한 네 번째 선수가 됐습니다.

이 대회로 세계 정상급 골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돼 톱 랭커들과의 동반 플레이도 잦아졌습니다.

잊지 못할 우승 이후 1년이 지나도록 통산 세 번째 우승 소식이 없는 김시우에게 이번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건재를 과시할 더없이 좋은 무대입니다.

김시우는 지난달 RBC 헤리티지 대회에서 연장 접전 끝에 거둔 아쉬운 준우승을 비롯해 이번 시즌 톱 10에 네 차례 들며 예열도 마쳤습니다.

1974년 처음 열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는 아직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가 한 명도 없습니다.

잭 니클라우스가 초대 대회를 포함해 세 차례 우승했지만 모두 한 해씩 걸러서 나온 우승이었습니다.

첫 타이틀 방어를 위해 김시우는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합니다.

PGA 투어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늘 정상급 선수들이 자리를 빛내지만 이번 대회는 그야말로 별들의 전쟁입니다.

세계랭킹 50위내 선수들이 한 명도 빠짐없이 출전해 우승을 다툽니다.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현재 세계랭킹 1위인 더스틴 존슨은 물론 저스틴 토머스, 욘 람, 조던 스피스, 저스틴 로즈까지 랭킹 정상을 노려볼 수 있습니다.

뭐니뭐니해도 화제의 중심은 골프황제 우즈의 귀환입니다.

지난 2001년과 2013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우즈는 2015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TPC 소그래스를 찾습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출전한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서 공동 54위라는 부진한 성적을 거뒀지만 우즈는 "골프가 좋은 점이 한 대회가 끝나면 또 다음 대회가 있다는 것"이라며 크게 연연하지 않았습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는 우즈와 필 미컬슨이 4년 만에 한 조에서 경기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전성기를 공유한 친구이자 라이벌인 두 선수는 리키 파울러와 셋이서 1·2라운드 동반 플레이를 합니다.

이들 외에 아직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이 없는 로리 매킬로이와 조던 스피스, 저스틴 토머스로 이뤄진 또 다른 '슈퍼스타' 조도 예고됐습니다.

한국 선수 가운데에는 안병훈과 강성훈, 김민휘가 출전합니다.

대회가 열리는 TPC 소그래스에선 전통에 따라 전년도 우승자 김시우가 선정한 특별한 메뉴도 한정 판매됩니다.

TPC 소그래스의 셰프들이 개발해 지난 3월 미리 공개한 메뉴의 이름은 '시우의 김치 갈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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