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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프랑스 외무 "이란 핵합의 철회는 퇴보…푸틴, 시리아 해결 기대"

입력 : 2018.05.08 03:06|수정 : 2018.05.08 03:06


독일과 프랑스 외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철회하지 말아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과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날 베를린에서 회담을 한 뒤 공동성명을 내고 "우리는 실패(철회)로 긴장이 고조되고 2013년 전으로 퇴보하는 것이 두렵다"면서 이 같이 밝혔습니다.

마스 장관은 "세계는 이란 핵 합의 이후 더 안전해졌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란 핵 합의에는 미국과 이란뿐만 아니라 영국, 독일, 프랑스 등 EU 3국도 함께 참여했습니다.

현재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이란을 더 제약하는 내용으로 이란 핵 합의를 고치지 않으면 탈퇴하겠다고 위협하는 상황입니다.

미국이 오는 12일까지 이란 핵 합의로 완화된 대이란 제재를 다시 유예하지 않으면 이란 핵 합의는 사실상 깨지게 됩니다.

이와 함께 워싱턴을 방문 중인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도 트럼프 행정부 고위 인사들과 잇따라 만나 이란 핵 합의 문제를 논의할 계획입니다.

존슨 장관은 지난 6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칼럼을 통해 이란 핵 합의와 관련, "분명히 약점이 있지만, 고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제약을 없애버림으로써 이득을 보는 것은 오직 이란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두 장관은 네 번째 임기의 대통령직에 취임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국제무대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특히 마스 장관은 시리아와 우크라이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러시아가 건설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했습니다.

르드리앙 장관은 "러시아의 고립은 러시아와 EU 모두에 이롭지 않다"면서 러시아가 쉬운 동반자는 아니지만 대화를 계속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나타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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