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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억류자 석방' 말 바꾼 줄리아니…"나도 신문 보고 안다"

이병태 기자

입력 : 2018.05.06 18:59|수정 : 2018.05.06 18:59


트럼프 행정부의 동향을 속속 들이 전해 이른바 '빅 마우스'로 통하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북한 억류자들의 석방 시점을 또다시 거론했습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법무팀에 합류한 줄리아니 전 시장은 현지시간 5일 북한에 오래 억류된 이들 3명이 며칠 내에 석방될 가능성이 크다며 그런 일이 실현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줄리아니 전 시장은 지난 3일 폭스뉴스 인터뷰에 나와 억류자 3명을 오늘 석방할 수 있을 정도로 우리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잘 이해시켜 놓았다고 확신에 찬 어조로 말한 바 있습니다.

이 발언은 당일 억류자 3명이 석방될 수도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졌으나 백악관은 보도의 타당성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선을 그었고 억류자들은 당일 석방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억류자들의 신변안전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 사안을 아무런 근거도 없이 언급한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미국 관리들도 줄리아니 전 시장이 북한 현지에서 진행되는 사안에 대해 너무 앞서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결국 줄리아니 전 시장은 오늘 석방 발언이 순전히 언론을 보고 추정한 것이었다고 뒤늦게 털어놨습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그는 당시 발언이 신문 해설을 토대로 자신이 내린 예상이었으며 내부 정보를 인지하거나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 사안을 논의한 적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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