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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콜롬비아 정부와 '최후의 주요 반군'간 평화 협상 중재

입력 : 2018.05.07 02:27|수정 : 2018.05.07 02:27


쿠바가 에콰도르의 뒤를 이어 콜롬비아 정부와 최후 주요 반군 민족해방군(ELN) 간의 평화협상을 중재한다고 콜롬비아 일간 엘 티엠포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콜롬비아 정부와 ELN 협상단은 전날 낸 공동성명에서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협상 조건 등을 점검한 후 이르면 다음 주부터 쿠바 아바나에서 평화협상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협상이 신속히 진전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협상 장소 등을 지원하는 쿠바를 비롯해 브라질, 칠레, 노르웨이, 베네수엘라가 평화협상의 절차와 결과를 보증한다.

쿠바는 앞서 콜롬비아 정부와 옛 최대 반군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 간의 평화협상이 결실을 보도록 수년간 장소를 제공하고 중재했다.

콜롬비아 정부와 ELN은 작년 1월부터 에콰도르의 수도 키토 외곽에서 평화협상을 해왔다.

협상이 지지부진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ELN이 콜롬비아 북동부 지역에서 다른 군소 반군 및 마약조직과 코카인의 원료가 되는 코카 잎 재배 지역의 관할권을 등을 놓고 크고 작은 충돌을 이어가자 에콰도르 정부는 지난달 18일 협상 중재 역할 포기를 선언했다.

베네수엘라와 접경지대인 콜롬비아 동부와 북서부 오지 지역을 거점으로 마르크스주의를 추종하는 ELN은 옛 FARC가 결성된 1964년 쿠바 사회주의 혁명에 자극받은 급진 가톨릭 신자를 중심으로 조직됐다.

현재 1천500∼2천 명의 조직원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ELN은 옛 FARC가 2016년 11월 정부와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정치세력으로 거듭남에 따라 최후의 주요 반군으로 남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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