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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킬라우에아 화산 새 용암 분출구 열려…수천 명 대피

입력 : 2018.05.06 18:57|수정 : 2018.05.06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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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3년 만에 가장 강력한 지진이 미국 하와이섬을 강타하면서 킬라우에아 화산 활동이 점점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용암 분출구가 새로 생겨나면서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화산 분출구에서 시뻘건 용암이 유독 가스와 함께 하늘 높이 뿜어져 나옵니다.

용암은 숲을 녹이며 도로를 타고 내려와 민가를 위협합니다.

킬라우에아 화산 용암 분출 사흘째를 맞아 더 많은 양의 용암이 흘러내릴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43년 만에 가장 강력한 규모 6.9 강진이 킬라우에아 남부 산자락을 강타하면서 새로운 용암 분출구가 생긴 겁니다.

피해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킬라우에아 화산 주변 관광객 2천6백여 명은 긴급 피신했고, 지역 주민 1천8백여 명도 피난소로 대피한 상태입니다.

화산 주변 지역 1만4천여 가구에 전력공급이 끊겼고 일부 마을은 물 공급도 중단됐습니다.

하와이 화산 국립공원도 완전히 폐쇄됐습니다.

[제시카 페라케인/하와이화산 국립공원 : 여진이 종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화산 국립공원 내 안전이 매우 우려됩니다.]

유독가스인 이산화황 가스 분출도 어마어마해 노약자와 어린이들의 건강 악화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미 연방항공청은 거대 가스 기둥이 항공기 진로를 방해할 수 있다며 하와이섬 인근 지역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했습니다.

하와이주 방위군 70명이 용암분출 피해 지역에서 주민대피를 돕고 있지만,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 불안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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