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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구하려다 파도 휩쓸린 아버지·낚시객 구조

화강윤 기자

입력 : 2018.05.06 00:50|수정 : 2018.05.06 00:50


어린이날인 어제(5일) 바다에서 물놀이하다 물에 빠진 아들을 구하려던 아버지가 파도에 휩쓸리고, 이를 도우려던 낚시객도 아이를 구한 뒤 물에 빠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어제 오후 2시 40분쯤 강원 강릉 옥계해변에서 12살 윤 모 군이 튜브를 타고 놀던 중 튜브가 뒤집히면서 물에 빠졌습니다.

근처에서 낚시하던 47살 아버지가 물에 빠진 아들을 구하기 위해 바다로 뛰어들었으나 파도에 휩쓸렸습니다.

이를 발견한 낚시객 36살 김 모 씨는 낚싯대를 이용해 윤군을 구하고 같은 방법으로 아버지 윤씨를 구하려 했지만 파도에 밀려 물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두 사람은 파도에 휩쓸려 육지에서 400m 떨어진 곳까지 떠밀렸다.

강원 동해해양경찰서는 연안구조정과 구조헬기를 급파해 파도에 휩쓸려 육지에서 400m 떨어진 곳까지 떠밀려나간 두 사람을 20여분 만에 구조했습니다.

아버지 윤 씨는 저체온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김 씨는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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