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김성태, 30대 남성에 피습…"단식 투쟁은 계속"

단식 중이던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0대 남성에게 폭행을 당해 병원으로 실려갔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입건해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5일) 오후 2시 40분쯤, 국회 본관 앞.

여당에 드루킹 특검 수용을 촉구하며 사흘째 단식 중이던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 한 남성이 다가옵니다.

서로 인사를 하는가 싶더니 갑자기 이 남성이 주먹을 휘두릅니다.

김 대표는 쓰러지고 이 남성은 현장에서 한국당 당직자들에게 제압됐지만 강하게 저항합니다.

[김 모 씨 : 그거 하나 안 받아주고 (판문점 선언)국회 비준해 달라는 게 그렇게 어렵나?]

김 대표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턱과 목, 머리의 통증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윤재옥/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 : (김성태 대표가) 계속 단식을 중단하지 않고 특검이 관철될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5시에 만나 드루킹 특검과 판문점 선언 비준 문제로 꼬여 있는 정국을 풀려고 했던 각 당 원내대표들도 여야 할 것 없이 병원을 찾았습니다.

[우원식/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이번 사건이 국회 정상화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시나요?) 글쎄요. 그건 협의를 해야 되는 문제죠.]

경찰은 31살 김 모 씨를 폭형 혐의로 입건하고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국당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잠시 뒤 밤 9시, 김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진상 규명과 드루킹 특검 촉구하는 릴레이 단식을 결의할 예정입니다.
  
(화면제공 : 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