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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에 용암분출·규모 6.9 강진…주민·관광객 공포 휩싸여

김정기 기자

입력 : 2018.05.05 15:52|수정 : 2018.05.05 15:52


천혜 휴양지 하와이가 용암분출과 잇단 강진으로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1975년 이후 43년 만에 가장 강력한 규모 6.9의 강진이 하와이 제도에서 가장 큰 하와이 섬을 강타해 주민과 관광객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습니다.

미국 하와이 주 하와이 섬 동부에 있는 킬라우에아 화산 주변에서 규모 5.0의 지진 이후 분화구에서 시뻘건 용암이 흘러내려 인근 주택가를 위협하는 가운데 규모 6.9의 강진이 하루 만에 다시 용암분출 지역을 강타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 밝혔습니다.

진앙은 용암분출로 주민이 대피한 레일라니 에스테이츠에서 불과 17㎞ 떨어진 지점입니다.

태평양 쓰나미 경보센터는 "강진으로 지진해일이 닥치지는 않았지만, 빅아일랜드 동쪽에서 엄청난 진동이 감지됐다"고 말했습니다.

킬라우에아 화산 주변은 어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활화산의 분화구 바닥이 내려앉아 세 곳에 큰 균열이 생기면서 용암이 흘러넘치기 시작했습니다.

하와이 화산관측소는 용암이 공중으로 치솟는 용암 분천의 높이가 최고 45m, 용암이 뿜어져 나오는 분화구의 균열 크기가 최대 150m에 이르는 것으로 측정했습니다.

이어진 강진으로 분화구 균열이 5∼6곳으로 늘어나 용암이 추가로 분출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소는 추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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