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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성, 싱가포르서 통신사 상대 사기행각 벌이다 쇠고랑

하현종 기자

입력 : 2018.05.05 10:10|수정 : 2018.05.05 10:10


30대 한국인 남성이 싱가포르에서 전자제품 판매업소와 통신회사 등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검거됐다고 채널 뉴스 아시아 등 현지 언론이 오늘(5일) 보도했습니다.

싱가포르 경찰은 전자제품 판매점과 통신회사 등에 구매서류를 보내 외상으로 물건을 산 뒤 대금을 결제하지 않는 수법으로 휴대전화 등 전자제품을 챙긴 36세 한국인 남성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경찰은 그가 기소되지 않은 상태인 점을 고려해 신원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남성은 유치원과 투자회사 직원을 사칭해 가짜 제품 구매 의향서를 보내고 택배 회사를 통해 물건을 받는 수법을 썼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그가 챙긴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북, 디지털카메라 등 전자제품은 약 10만 싱가포르달러(약 8천만 원) 어치나 됩니다.

그는 유치원의 학기가 시작돼 급히 제품이 필요하다는 거짓말로 전자제품 판매점에 외상 구매를 요청했습니다.

전자제품 판매상은 구매 규모가 큰 기관과 거래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외상으로 제품 출하 승인을 해줬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또 그는 통신회사에는 위조한 회사 서류 등을 이용해 온라인으로 제품을 사고, 추적을 피하고자 택배 회사를 통해 제품을 받았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택배 서비스를 이용해 물건을 받는 탓에 그를 추적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CCTV 영상 등을 통해 범인의 신원을 확인하고 그가 한 호텔에 투숙했다는 정보를 입수해 체포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그의 숙소에서 7만 싱가포르달러(약 5천600만 원)의 현금을 찾아내 압수하는 한편, 그가 다른 3건의 유사 범죄에도 연루됐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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