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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회계 논란' 삼성바이오 사흘간 시총 8조 5천억 원 증발

정경윤 기자

입력 : 2018.05.05 09:21|수정 : 2018.05.05 09:21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이 사흘간 8조5천억원 사라지고 주가는 26.33% 급락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1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특별감리 결과 회계처리 위반이 있었던 것으로 잠정 결론 내리자 벌어진 일입니다.

금감원 발표 다음 날인 지난 2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개장하자마자 주가가 급락해 전 거래일보다 17.21% 내린 40만4천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하루 사라진 시가총액 규모만 5조6천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4일 종가는 35만9천원으로, 금감원의 발표 전 48만8천원보다 12만9천원 하락했습니다.

지난 2015년 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의 제약회사 바이오젠과 합작해 설립한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변경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기업 가치가 장부가액에서 공정가액으로 바뀌면서 4조8천억원으로 평가됐으며, 덕분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이익은 크게 뛰었습니다.

2011년 설립 후 계속 적자를 내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5년 1조9천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단숨에 흑자로 전환했습니다.

분식회계 의혹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자 심상정 정의당 의원과 참여연대는 금감원에 이 같은 의혹을 제기하는 질의서를 보냈으며, 지난해 2월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처리 위반 여부에 대해 질의가 쏟아졌습니다.

결국 지난해 4월 금감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특별감리에 착수했고 1년여가 지나 고의적 분식회계로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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