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다음 달 바티칸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합니다.
가톨릭계 일간지 '라 크루아'(La Croix) 등 프랑스 언론들은 4일(현지시간) 마크롱 대통령이 오는 6월 말 교황청이 있는 바티칸을 찾아 프란치스코 교황과 환담한다고 보도했습니다.
교황청도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구체적인 회동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6월 26일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됩니다.
마크롱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임자인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재임 중 교황을 세 번 만났습니다.
프랑스는 정치와 종교의 분리를 매우 엄격히 강조하고 있기는 하지만, 중세부터 근대까지 가톨릭의 사실상 '종주국' 지위를 누린 만큼 가톨릭 전통이 매우 강한 나라입니다.
마크롱은 지난달 국내 천주교 지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교회와 국가의 관계 회복' 의지를 피력했다가 "대통령이 정교분리의 원칙을 어겼다"는 거센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습니다.
교황과 마크롱 대통령은 다음 달 만남에서 환경보호, 유럽 통합, 중동 평화, 생명윤리, 시리아 내전, 핵 비확산 문제 등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고 라 크루아는 전했습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