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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 원 금괴' 밀수 통로된 공항 환승 구역…조직 적발

KNN 윤혜림

입력 : 2018.05.04 12:51|수정 : 2018.05.04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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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공항 환승 구역이 밀수 범죄의 통로가 되고 있습니다. 2조 원대 금괴를 밀수한 조직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KNN 윤혜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이 53살 A 씨 집에서 현금 100억 원을 압수하고 있습니다. 홍콩 주거지에서는 금괴 수십여 개가 발견됩니다.

A 씨 일당은 금괴 밀수로 번 돈으로 가상화폐 채굴장까지 운영했습니다.

부산지검은 지난 2015년 7월부터 1년 6개월 동안 금괴 4만여 개, 2조 원 상당을 밀수한 조직을 적발했습니다.

홍콩에서 산 금괴를 제3 국으로 가는 환승객으로 가장해 한국공항 환승 구역에 들어온 뒤 일본으로 가는 한국인 여행객에게 전달해 일본으로 밀반출한 것입니다.

하루 평균 금괴 2백여 개가 한국 공항을 통해 빠져나갔습니다.

금괴 부과 세금이 없는 홍콩에서 사 비싼 일본에서 팔아 시세 차익을 봤습니다.

한국인 여행객들은 공짜여행에 일당까지 준다는 말에 무려 5천여 명이 운반책으로 가담했습니다.

그동안 공항 환승 구역 내 밀반입 밀반출 사건의 대해 국내법 적용이 힘들어 처벌 사례가 없었지만, 부산지검은 이번 사건에 대해 처음으로 관세법상 밀반송 규정을 적용해 처벌했습니다.

검찰은 4명을 구속하는 등 13명을 입건하고 가상화폐를 포함해 200억 상당을 범죄수익으로 추징 보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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