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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충격 줄어드나…여행수지 적자 11개월 만에 최소

권태훈 기자

입력 : 2018.05.04 09:41|수정 : 2018.05.04 10:24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며 3월 여행수지 적자가 11개월 만에 최소로 축소됐습니다.

경상수지 흑자 행진은 73개월째 이어졌지만 작년 동월보다 흑자폭은 줄었습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8년 3월 국제수지(잠정)'를 보면 여행수지 적자는 13억1천만 달러로 작년 4월(12억4천만 달러) 이래 가장 작았습니다.

중국인을 중심으로 입국자 수가 13개월 만에 전년 대비 증가세로 돌아선 영향입니다.

3월 입국자 수는 136만 6천명으로 작년 동기대비 10.7%, 전월대비 30.7% 증가했습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전후로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된 영향으로 분석됐습니다.

중국인이 40만 3천명으로 작년 동월에 비해 4만 2천명(11.8%) 늘었습니다.

중국인 입국자 수가 작년 월 평균(35만 명)을 넘어섰지만 정점을 찍었던 2016년(67만 명)에는 아직 한참 못미치는 수준입니다.

3월엔 일본인 입국자도 29만 4천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7.3% 늘었고 미국, 동남아인 등도 증가했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사드 배치 관련 충격이 작년 3월부터 나타났으므로 4월에도 전년 동월대비로는 입국자수가 늘었을 것"이라며 "중국에서 관광제한이 풀리면서 조금씩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3월 서비스수지 적자는 22억5천만 달러로 작년 5월 이래 가장 적었습니다.

경상수지는 51억8천만 달러 흑자로 전월(39억6천만 달러) 보다 늘었지만 작년 동월(57억2천만 달러)보다 줄었습니다.

외국인 직접투자 배당금 지급이 28억5천만 달러에 달한 영향이 있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 수익성 개선, 배당 확대 추세 등에 더해 외국인 투자자 지분이 많은 기업에서 환율이 유리한 시기에 배당금 지급을 많이 한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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