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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실명 위기" 광주 폭행 엄벌 청원 이틀 만에 20만 명

송욱 기자

입력 : 2018.05.04 08:25|수정 : 2018.05.04 08:25


광주에서 발생한 집단폭행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를 실명 위기에 놓이게 한 가해자들을 엄벌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동참자가 20만 명을 넘었습니다.

사건이 SNS를 통해 알려진 직후인 지난 2일 한 네티즌이 올린 청원은 오늘(4일) 오전 현재 20만 6천49명을 기록했습니다.

이로써 청와대가 공식답변을 해야 하는 조건인 '한 달 내 20만 명 이상 참여'를 충족했습니다.

이 네티즌은 '(한 번씩만 봐주세요.)저의 일은 아니지만 이런 일은 좀 강력 처벌 강력하게 조치 해주셔야 할 거 같아서 글을 올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원을 진행했습니다.

청원 게시자는 피해자 형이 페이스북에 올린 호소 글을 게재하며 '우리 가족, 친구, 지인이 이런 일을 당하면 정말 안 되겠다고 생각해서 타인의 글을 빌려 청원한다'고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현재 청와대 누리집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약 700건의 '광주 집단폭행 엄벌 촉구' 게시물이 올라왔습니다.

동영상 속 잔혹한 폭행 장면과 피해자가 실명 위기에 처한 사실에 분노한 다른 게시자들도 '사실상 살인미수 범죄'라며 가해자 전원에 대한 엄벌을 요구했습니다.

이 사건은 지난달 30일 오전 광주 광산구 수완동에서 택시 탑승을 놓고 남성 3명, 여성 2명인 피해자 일행과 남성 7명, 여성 3명인 상대방 무리가 시비가 붙으면서 발생했습니다.

실명 위기에 놓인 피해자 A 씨는 집에 간다며 혼자 나간 친구가 상대방 무리에게 폭행당하는 것을 목격하고 말리려다가 싸움에 휘말렸고 도로 옆 풀숲에서 집단폭행을 당했습니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집단상해) 혐의로 31살 박 모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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