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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인사청탁' 변호사 2명, 12시간 넘게 조사 후 귀가

고정현 기자

입력 : 2018.05.04 02:18|수정 : 2018.05.04 02:18


드루킹 김모 씨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에게 인사청탁을 했던 변호사 2명이 12시간 넘게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어제(3일) 오전 9시 30분 서울지방경찰청에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한 도모 변호사와 윤모 변호사는 각각 밤 10시와 11시 50분 쯤 조사를 마치고 청사를 빠져나갔습니다.

도 변호사는 '인사청탁을 알고 있었냐' '댓글조작을 알고 있었냐' 등 취재진의 여러 질문에 아무런 말을 하지 않다 '좀 놔요'라는 짜증 섞인 말을 한 뒤 택시를 타고 귀가했습니다.

1시간 50분 뒤에 나온 윤 변호사는 서류 봉투로 얼굴을 가린 채 '드루킹에게 법률 자문한 이유가 있나' 등 각종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취재진이 계속 따라가 질문을 이어가자 "좀 그만 따라오세요"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습니다.

네이버 댓글 조작 혐의를 받고 구속 기소된 드루킹 김씨는 지난해 대선 이후 도 변호사를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윤 변호사를 청와대 행정관으로 김 의원에게 추천했습니다.

두 변호사는 모두 드루킹 김씨가 운영한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의 회원입니다.

드루킹 김씨는 오사카 총영사 자리에 다른 인사가 내정되자 김 의원에게 협박성 메시지를 2차례 보내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두 변호사가 인사 청탁과 관련해 사전에 드루킹 김씨와 교감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오전 10시 김경수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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