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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대표단 협상 첫날부터 '팽팽'…"담판보다는 탐색전"

이강 기자

입력 : 2018.05.04 03:40|수정 : 2018.05.04 04:34


미국과 중국이 이틀간의 일정으로 무역협상에 들어갔지만, 첫날부터 팽팽한 분위기라고 미국 언론들이 현지시간 어제 전했습니다.

어제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미국 경제·통상 대표단은 곧바로 중국 측과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에는 윌버 로스 상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 대표 등 강경 인사들이 포진했습니다.

중국 측에서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경제책사인 류허 국무원 부총리가 협상단을 이끕니다.

미국은 양국 간 무역 불균형과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 등을 협상 테이블에 올리겠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연간 3천750억 달러에 달하는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를 천억 달러가량 줄여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중국은 핵심 이슈에서는 양보할 의사가 없는 분위깁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협상을 환영한다"면서도 "협상은 반드시 평등과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해야 하고 결과는 호혜 공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중은 협상 첫날부터 팽팽한 시각차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과 중국 모두 협상 상황에 대해선 침묵을 지켰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협상은 무역갈등을 해소하는 '담판'보다는 서로의 속내를 확인하는 '탐색전'으로 흐를 것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블룸버그통신도 "이번 협상은 서로의 입장을 교환하는 기회"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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